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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체인지/제로웨이스트 라이프

내돈내산 고체치약 솔직 후기, No 플라스틱 환경보호 실천

 

안녕하세요, 버블베리에요. 

갑자기 여름이 가을로 바뀐 것 같아요. 

하루아침에 춥다고 느껴지다니!

기후에 민감해지면서 부터는 날씨와 관련한  어떤 변화도 의문을 가지고 바라보게 돼요. 

기후위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계속 생각하게 되고요. 

 

 

저는 플라스틱 칫솔 대신 나무 칫솔을 사용하고 있어요. 

매일 나무칫솔에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치약을 짜며 불편한 마음이 계속 조금씩 있었어요. 

제로 웨이스트를 위해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는 치약을 사용하고 싶어 졌어요. 

바로 친환경 치약을 찾기 위해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찾았어요!! 

<지구별가게>에서 발견한 '디어얼스 고체 치약'

지구별 가게는 지구와 몸을 위한 제로 웨이스트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에요. 

 

 

 

 

용량 : 120정 (대용량)
가격 : 13900원 

 

120정이니까 아침, 저녁으로 하루 2번 사용한다고 했을 때 2달 정도 사용할 수 있어요. 

보통 액상 치약에 비하면 조금 비싸지만 다른 고체 치약들과 가격을 비교했을 때 1/2 정도 저렴해서 이 제품으로 선택했어요. 가성비가 좋은 것도 중요하니까요. :) 

 

 

왜 <고체 치약> 일까?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액상 치약은 액상 상태를 유지하고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존제와 방부제와 합성향, 화학성분, 계면 활성제를 포함한다고 해요. 

고체 치약은 수분을 제거해 액상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유해 성분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2016년 치약 파동 후 유해 성분을 제거한 액상 치약이 출시되고 있으니 매와 같은 소비자의 눈으로 분별하여 구매하시는 것이 현명해 보입니다. 

 

 

이 제품에서 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은 것유해성분 불포함이에요. 

 

 

먼저, 패키지가 종이 지퍼백인데요, 

심각한 해양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플라스틱과 쓰레기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1년 동안 고민하고 제작했다고 해요. 

한국 환경 공단으로부터 '종이 분리배출' 승인을 받았다고 합니다. 

지퍼 윗부분만 찌익 찢어 사용 후  남은 지퍼백은 지퍼 부분만 잘라내고 종이로 분리배출해 주시면 됩니다. 

 

 

2016년 치약 대란 이후 소비자는 유해성분에 민감해졌습니다.

가습기 파동의 충격이 우리에게 미친 영향이 컸던 탓이죠. 

성분표를 주의 깊게 살필 수밖에 없어요.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유해 성분은 보이지 않습니다. 

 

유해성분
마이크로 비츠, 파라벤, 트리클로산, CMIT/MIT(가습기 살균제 성분), SLS(합성 계면 활성제)

트리클로산 : 간암, 유방암 유발, 불임, 갑사선 기능 저하 
CMIT/MIT :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산업용 살충제

 

 

그런데, 불소가 보이네요. 

 

이 제품에는 불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000ppm)

불소를 써도 된다, 안된다,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불소에 대해서 많이 찾아봤습니다. 

여전히 불소 제품도 나오고 있고 무불소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으니까요.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헷갈리고 어렵잖아요. 

그래서 정리해 봤습니다. 

 

 

우리나라 치약에 보통 1000ppm의 불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불소는 충치 예방, 치아를 단단하게 해주는 기능을 하고 있거든요. 

 

1) 불소치약 - 불소 1000ppm

2) 저불소 - 불소 500ppm

3) 무불소 - 불소 미포함 

 

1000ppm = 치약 1g에 불소 1mg

500ppm= 치약 1g에 불소 0.5mg

포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불소를 한 번에 많이 섭취할 경우 불소 중독으로 위장장애, 오심(울렁거림), 구토,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데요 

WHO 기준 어린이 몸무게 kg 당  5mg, 

그러니까 20kg의 아이일 경우 100mg 섭취 시 위험한데 

치약 1,2 개를 한꺼번에 섭취했을 경우라고 합니다. 

 

 

매일 조금씩 섭취할 경우 쌓이는 위험을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6세 이하의 아이들에게는 무불소 제품을 권장합니다. 

아무래도 뱉는 것이 쉽지 않으니까요. 

 

 

또 8세 이하 아이들에게 불소가 과다할 경우 치아에 흰색, 갈색 무늬가 생기는 치아 불소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어린아이의 경우 신경 써서 치약을 선택해 주세요. 

이 제품도 불소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주의 사항에 

6세 이하의 아이 손에 닿지 않도록, 삼키지 않도록 명시되어 있습니다. 

 

 

사용할 때 잘 헹궈내기에 주의한다면 불소는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 같아요. 

양치 후 물로 잘 헹궈내는 것이 아주 중요한 것 아시죠? 

10번 이상 뱉어내기

 

 


 

이제 고체 치약을 사용해 볼게요. 

 

< 사용 방법 >
1. 고체 치약 1정을 입 안에 넣는다 
2. 치약이 부서지도록 꼭꼭 씹는다 
3. 치약이 가루가 되면, 거품이 생기면 칫솔로 충분히 닦는다
4. 물로 입안을 충분히 헹구어 준다 

 

 

 

 

 

이렇게 봉투를 열면 앙증맞은 알맹이들이 보입니다. 

이 중에 한 개만 꺼내세요. 

정량은 1개, 치아 건강을 위해 개수를 지켜주세요. 

 

 

 

 

 

요걸 입에 넣어 씹을 거예요. 

 

 

씹어보니,

오독오독 소리가 나지만 딱딱하지 않아요.

딱딱해서 못 씹겠는 정도는 아지만 또 아주 무르지도 않아요.

씹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크기도  작아서 몇 번 5~10초 동안 씹으면 금방 부서져요.

 

 

저의 어려움은 의외로 씹은 치약을 삼키지 않는 일이었어요. 

입에 넣은 것은 일단 먹고 보는(?) 습관 때문에 삼키지 않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삼키지 않고 씹는데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이래서 6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구나 싶더라고요. 

30대도 어려운 삼키지 않기.

아이들이라면 자기도 모르게 삼키거나 삼켜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체 치약은 그래도 좀 더 어른들이 사용하는 편이 낫겠어요. 

 

 

거품이 충분히 생기기 전에 저는 침이 많이 나와서 물을 묻히지 않은 칫솔로 바로 양치를 시작했어요. 

하다 보니 거품이 생기더라고요. 

물을 묻힌 후 닦을 때 생기는 풍성한 거품은 아니지만 양치하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은 만큼의 거품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물을 묻히지 않아서 풍성한 거품이 없이 양치를 하던 터라 아무렇지 않았어요.

 

 

페퍼민트향이 함유되어 있어 사용 후 입안이 개운하고 깔끔했어요. 

입 안이 잘 닦인 느낌이었고 액상 치약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용감은 만족스러웠어요.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치약에 칫솔이 서로 닿지 않는 부분도 마음이 놓이고요. 

오히려 더 위생적이겠더라고요. 

 

 

아! 그리고 칫솔이 없는 경우, 가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칫솔질 없이 씹은 후 물로 헹궈내면 되는데요 

입안에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더욱더 유의해 주세요. 

가글 액체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니 , 가방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정리하겠습니다. 

 

 

< 장점, 단점 >
1. 장점 
1) 지구를 위해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줄일 수 있다. 
2) 유해성분이 없어 건강하다.
3) 치약과 칫솔이 닿지 않아 위생적이다.
4) 휴대가 간편하다. 

2. 단점 
삼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유의 사항 
1. 삼키지 않기
2. 습기 많은 곳에 보관하지 않기 (습식 화장실 등) 

 

제가 사용해 봤을 때는 고체 치약은 단점보다 장점이 많았어요. 

무엇보다도 나를 위하고 지구를 위한 일이고요. 

500년 동안 썩지 않을 플라스틱을 배출을 줄였다는 사실이 주는 기쁨이 큽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지구를 위한 제품으로 소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 저를 위한 일이기도 하니까요. 

전 계속 고체 치약을 구입해서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 나를 위하고 지구를 위한 소비를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함께 해요. 

 

 

지금까지 내돈 내산, <고체 치약>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