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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

타일러 라쉬의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제로 웨이스트 해야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버블베리입니다 :)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타일러 라쉬< 두 번째 지구는 없다>입니다. 

 

 

유난히 많은 비로 몸살을 앓았던 2020년 여름.

도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키워가고 있을 때 즈음 '타일러 라쉬'가 책을 발간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그의 책이라면 뭐든 읽어 보고 싶은 마음에 내용도 모른 채 무작정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받고 보니 아픈 지구와 기후위기에 대한 현주소를 그의 목소리로 상세히 이야기하는 책이었습니다. 

기후 문제의 원인을 궁금해했던 차에 만나게 된 터라 마치 운명 같은, 강력한 운명의 요구를 느꼈달까요. 

책을 읽는 내내  기후위기에 관한 우려를 그 답지 않은 격앙된, 그의 간절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더 이상 무시하면 안 된다고,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요.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는 <두 번째 지구는 없다>를 읽은 후 위기의식을 느끼고 찾아 읽게 된 책이었습니다. 

순서가 <두 번째 지구는 없다>가 첫 번째,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는 두 번째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지구를 위한 실질적인 실천 방안을  반드시 알아야만 하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 방안은 '제로 웨이스트'에서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요. 

<두 번째 지구는 없다>로 시작한 '제로 웨이스트의 여정'이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로 실제 생활로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정리해 보면 '제로 웨이스트'가 수단, <두 번째 지구는 없다>는 목적과 방향성 제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타일러 라쉬, 이름이 익숙하시죠? 

 

사진 제공- 알에이치코리아 

타일러 라쉬
미국 출신 방송인.
시카고대학교에서 국제학,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외교학을 전공했다. 
JTBC <비 정상 회담>을 통해 8개 국어를 하는 언어 천재, '뇌 색남'의 모습을 대중에 각인시켰다. 
어린 시절부터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2016년부터 WWF(세계 자연 기금) 홍보 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작가 소개 중 

 

 

<비정상회담>에서 한국 사람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 외국인으로 유명한 타일러. 

방송을 통해 본 그는 바르고 단정하며 건강한 가치관과 소신을 유려한 언어로 전달력 있게 전달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언제나 그의 말은 귀 기울이게 되고 몇 번이고 곱씹어 보게 되는 메시지가 있었고요. 

그의 글 역시 타일러의 말처럼 작지만 강력한 빛을 내고 있습니다. 

작지만 큰 사람, 누구 보다도 멋진 사람 타일러. 


북커버를 살펴볼까요. 

 

얇고 새하얗고 심플한 표지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이 책의 디자인에는 저자 타일러 라쉬가 참여했습니다. 

환경을 위해 잉크 사용을 최소화하였고,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인쇄하였습니다."

 

이 짧은 문장만으로 네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1. 잉크를 많이 사용하면 환경에 좋지 않다. 

2. 콩기름으로도 인쇄를 할 수 있다. 

3. 책 표지를 조금만 바꿔도 환경에 유익할 수 있다. 

4. 책 표지만으로도 환경을 위할 수 있다면 일상의 많은 부분에서도 환경을 위한 선택이 가능하다. 

 

그리고 

 

 

FSC 인증 종이를 이용해 책을 만들었다는 문장이 적힌 책갈피가 동봉되어 왔습니다. 

 

FSC 인증 (국제산림관리협의회)
난개발, 불법 벌목을 막고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으로 산림 훼손 방지, 지구 환경 보전을 목적으로 관리한 나무로 만들었음을 인정 

 

저는 FSC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봤습니다. 

이토록 무지했다는 사실에 제 자신을 매우 치고 싶었습니다.

주변에서 FSC 인증 종이를 사용하지 않아서 내가 모르고 있었던 거라고 항변하고 싶었지만 

알고 나서 주변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꽤 많은 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FSC 인증 종이 박스, 책, 두유나 귀리 음료 팩 등 꽤나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단지 무지한 내가 몰라봤을 뿐! 

요즘은 FSC 인증 종이를 사용하는 기업의 제품을 이용하기 위해 일부러 찾아보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중에 하나입니다. 

 


내용을 살펴볼까요. 

 

 

책 초입에 이 문장이 쓰여있습니다. 

사랑하는 조카들이 살아갈 지구이기 때문에 더욱 마음을 쓰게 된다는 타일러. 

저 역시 사랑하는 조카들을 떠올리며 타일러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언제나 반가움에 펄쩍펄쩍 뛰며 끌어안았던 조카들을 손부터 씻느라 힘껏 끌어안기 어려워지면서 제가 더 아쉬워졌고요. 

유일하게 맘껏 끌어안을 수 있는 조카들을 빼앗아간 나쁜 코로나-19. 

 

그거 아세요? 

빙하가 녹으면서 드러난 부패가 지연된 동물의 사체의 부패가 진행되면서, 그 안에 동결되어있던 수천 년 전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밖으로 나오면서 또 다른 전염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요. 

코로나 19는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든 사실을 그는 전하고 있습니다. 

 

 

출처 -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저에게 충격적이었던 삽화를 보여드릴게요 

현재 빙하가 녹고 있다는 사실은 환경에 관심이 없으셔도 알고 계시죠? 

2050년이 되면,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30년 후가 되면 '그림 2' 만큼이 해수면이 높아진다고 해요. 

해수면 상승으로 살 수 없게 된 사람들은 주거지를 옮겨야 하고 환경 난민이 발생하고요. 

난민으로 인한 식량, 경제, 문화 등 인류는 여러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입니다. 

잦은 홍수, 산불, 해일, 태풍 또한 겪게 될 거고요. 

우리는 이미 올해 여름, 심각성을 느낄 만큼 겪었습니다. 

환경 난민은 우리도 될 수 있습니다. 

 

 

출처-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이 사실도 저는 아주 충격적이었습니다.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 Earth overshoot Day  
인류가 지구 자원을 사용한 양과 배출한 폐기물 규모가 지구의 생산 능력과 자정 능력을 초과하는 날. 
그해에 주어진 생태 자원을 그날까지 모두 사용하고, 이후부터 연말까지는 미래 세대가 사용할 몫을 가져다 쓰는 것.

 

미래 세대에게 자원을 빚 지고 쓰는 날이 매해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2020년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은 8월 22일입니다. 

그러나 이 날은 평균이고요 미국은 3월 15일, 한국은 4월 10일로 평균을 웃돈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평균 2배 이상 환경 파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괜찮다고요? 

아니요, 지구라는 자원은 단 하나뿐인걸요. 

카드처럼 돌려막기는 불가능합니다. 

 

 

우리나라는 소비 왕국으로 보입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되는 패스트 패션 옷을 소비하고, 배달 문화와 함께 일회용 용기를 자주 사용하고, 물건을 쉽게 구입하며 쉽게 버리며 환경을 파괴하고 자원을 필요 이상으로 사용합니다. ㅣ

분리수거를 잘하는 것보다 잘 버리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가지고 있는 제품을 오래오래 사용하는 것 또한 지구를 위하는 일입니다. 

 

 

또 알게 된 사실!

환경 문제에 관해 가장 중요한 쟁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기업이었습니다.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역할보다 플라스틱과 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고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환경단체를 싫어하는 이유를 이제야 제대로 알겠더라고요. 

환경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는 데는 아무래도 비용이 더 많이 드니까요. 

이제까지 처럼 기업과 정치가 결탁되어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달린다면 우리는 점점 회복할 수 없는 길로 달음박칠 치는 것과 같습니다. 

제품을 소비만 하는 수동적인 소비자에서 환경에 좋은 제품 생산을 요구하는 능동적인 소비자가로서의 모습이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모습입니다. 

저 역시 좀 더 당당한 소비자가 되도록 용기를 내봐야겠어요. 

용기 내 캠페인에 동참하면서요 :) 

 

 


정리하겠습니다 

 

두 번째 지구는 없습니다, 지구는 오직 하나입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하나뿐인 자원을 우리가 사용할 만큼만 사용하기로 해요. 

다른 나라, 남극의 어느 동물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이번 장마의 또 다른 이름은 기후위기라고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구를 위한 노력, '제로 웨이스트'가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1. FSC 인증 제품을 찾아 사용한다.
2. 가지고 있는 물건을 오래 사용한다. 
3. 능동적인 소비자, 능동적인 시민으로 기업과 국가에 요구하며 투표권을 행사한다 
4. 관심을 가지고 이 글을 읽는 분들이라면 주변 사람들에게 기후위기에 대해 알린다. 

 

타일러는 자신의 꿈은 기후위기 문제 해결이라고 말합니다. 

꿈은 직업이 아니라고 우리의 인식을 살짝 비틀며 자신의 꿈을 소신껏 이야기합니다. 

동의합니다, 그의 말대로 꿈은 꿈일 뿐 현실이 아니니까요. 

대한 외국인 타일러의 목소리가 여러 사람들의 마음과 귀에 들려지기를 바랍니다. 

그가 계속 이야기했던 것처럼 기후위기는 지금 우리의 일이고, 다른 누군가에게 미뤄둘 수많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그와 함께 동일한 꿈을 꾸며 우리 같이 하나뿐인 지구를 지켜가기를 바랍니다.